요즘 그록(Grok), 옵티머스(Optimus), 아틀라스(Atlas), 테라팹(Terafab) 같은 단어들이 뉴스에 쏟아지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어떤 게 테슬라 기술이고 어떤 게 경쟁사 기술인지 솔직히 헷갈립니다. 분명한 건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인데, 정작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테슬라가 왜 장기적으로 유망한지, 지금 테슬라 공장 기가팩토리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로보택시 사업 확대와 자율주행 규제 완화
테슬라는 올해 4월부터 사이버캡(Cybercab) 생산을 본격화하고 여러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로보택시란 운전자 없이 AI가 주행하는 무인 택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승객이 앱으로 호출하면 빈 차가 자동으로 와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입니다(출처: 테슬라 실적 발표 자료). 지난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2026년 상반기까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텍사스 오스틴·댈러스·휴스턴,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마이애미·올랜도·탬파,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등 총 아홉 개 주요 대도시권에서 로보택시 커버리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주목한 건 단 한 도시가 아니라 아홉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서비스가 열린다는 점입니다. 물론 규제 문제로 일부 일정이 하반기로 밀릴 수도 있지만, 하반기에는 추가로 5~10개 도시가 더 합류하여 연말에는 약 20개 도시에서 수천 대의 로보택시가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단히 계산해보면 올해 말 기준 20개 도시에 각각 500대씩 총 1만 대가 배치되고, 하루 120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면 연간 약 4억 3,8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내년에는 로보택시 3만 대와 일반 판매 사이버캡 5,000대를 합쳐 총 3만 5,000대가 운영되면서 연간 약 13억 달러의 매출과 3억 5,4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당 순이익(EPS) 0.11달러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EPS란 기업의 순이익을 총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 한 명이 한 주당 얼마의 이익을 가져가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더 중요한 건 미국 교통부의 움직임입니다. 최근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는 미국 최초의 국가 자율주행 안전 포럼 개최를 발표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미국산 자율주행차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출처: 미국 교통부). 이는 현재 지정학적 갈등이나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비해 주가에 즉각 반영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진짜 미래를 이야기하는 신호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반응이 미미하지만, 1~2년 후 실제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가에 폭발적으로 반영됩니다.
2030년을 기준으로 보면 로보택시 사업의 잠재력은 더욱 커집니다. 100만 대의 로보택시가 하루 130달러의 수익을 낸다면 연간 475억 달러의 매출과 142억 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되며, 이는 주당 4.37달러의 순이익에 해당합니다. 현재 시장은 테슬라를 단순 자동차 회사로 평가하며 이러한 장기적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답답한 부분입니다. 테슬라는 빠르게 AI 기업,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월가는 여전히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전통 제조업의 시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로봇과 2026 목표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사람처럼 걷고 물건을 집고 작업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의미합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의 옵티머스를 판매할 계획인데, 대당 27,000달러로 계산하면 총 27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27%의 순이익률을 적용하면 약 73억 달러의 순이익, 주당으로는 2.2달러의 순이익이 추가됩니다. 이것만으로도 현재 테슬라 주가에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성장 동력입니다.
자동차 부문도 살펴보겠습니다. 2030년까지 연간 300만 대 수준의 차량을 평균 4만 달러에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총 매출은 1,200억 달러이고, 순이익률 5%를 적용하면 약 60억 달러의 순이익, 주당 1.81달러의 기여가 예상됩니다. 에너지 부문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127.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2030년까지 이 수치가 두 배로 늘어난 250억 달러를 가정하면 27% 순이익률 기준 약 67.5억 달러의 순이익, 주당으로는 2.4달러의 기여가 예상됩니다.
이 모든 사업부를 합산하면 2030년 기준 테슬라의 총 주당 순이익은 약 20.42달러에 달합니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 100배를 적용하면 2030년 테슬라 주가의 이론적 목표치는 2,042달러가 됩니다. PER이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이익 1달러당 얼마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성장주는 PER이 높고, 전통 산업은 PER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389달러인 테슬라 주가가 2026년 말까지 900달러로 오른다고 해도 그것은 2030년 목표 대비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2026년 말 기준 900달러라는 목표는 테슬라의 잠재 가치를 공정하게 반영하는 수준이지 과대평가된 수치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여러 성장주를 분석해봤는데, 테슬라만큼 미래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테슬라의 2030년 성장 동력
지금 테슬라 주가가 낮은 이유는 시장이 장기 펀더멘탈이 아닌 단기 공포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 경기 침체 가능성,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같은 요소들이 투자자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이 공포의 파도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간 선거 이후 7개월간 주가 상승이 100% 확률로 나타났고, S&P 500 지수 기준으로도 평균 20% 가까운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 패턴이 이번에도 유효하다면 테슬라가 중간 선거 전까지 550~600달러 구간으로 회복하고 이후 900달러를 향해 강한 랠리를 펼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시나리오입니다.
- 로보택시 사업: 연간 475억 달러 매출, 주당 순이익 4.37달러
- 옵티머스 로봇: 연간 270억 달러 매출, 주당 순이익 2.2달러
- 자동차 부문: 연간 1,200억 달러 매출, 주당 순이익 1.81달러
- 에너지 부문: 연간 250억 달러 매출, 주당 순이익 2.4달러
또 하나 주목할 지표는 테슬라의 공매도 비율이 현재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2.18%에 도달해 있다는 점입니다. 공매도 비율이란 전체 유통 주식 중 공매도(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 포지션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과거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월가의 공매도 세력조차 테슬라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주가 방어가 이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아는 기관들이 공포 매도하는 개미들을 방어하면서 저점에서 물량을 모아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장기 투자자로서 지금이야말로 테슬라를 가장 저평가된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사이버트럭 생산 개시, 아홉 개 도시 로보택시 동시 확대, 교통부의 규제 완화, 역사적으로 낮은 공매도 비율 등 수면 아래에서는 테슬라의 강세 근거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지정학적 변수나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테슬라는 빠른 재평가 과정을 거쳐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점이 올해 안에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말까지 900달러 목표는 결코 공상이 아니며, 지금의 389달러는 2030년 2,042달러라는 이정표를 향한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900달러도 이 여정의 중간 기착지에 불과합니다.